제31장
"사모님, 제 말 아직 안 끝났습니다."
"말씀하세요."
장서운은 불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1억으로도 부족한 거야? 부르는 게 값인 거야?'
"제가 기분에 따라 사람을 구할지 말지 결정하거든요. 제가 구하고 싶으면 돈 안 받아도 되거든요. 하지만 제가 구하기 싫으면 억만 부자라고 해도, 일품 고관이라고 해도,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구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실 오늘 제가 기분이 아주 좋아요. 그리고 모채희 씨 체면을 봐서 진료비는 만 원만 받을게요."
이진영이 오른쪽 식지를 들며 말했다.
"얼마요? 만... 만원이요?!"
장서운과 조아정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네, 만원이요."
이진영은 웃으며 말했다.
장서운은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진영이 의술이 아주 뛰어났기에 자신들한테 잘 보일 이유가 없었고 조진명이 재무청 청장이긴 하지만 이진영의 성에 찰 인물은 아니라는 걸 장서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진영이 진료비를 만 원만 받는 게 정말 그의 말대로 기분이 좋았고 모채희의 체면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안 돼요, 안 돼요! 만원은 너무 적어요, 적어도 1억은 해야죠. 신의님이 이렇게 훌륭하신데 저희가 그럴 수는 없죠."
장서운은 너무 감사해서 연신 말했다.
"만원이면 만원인 겁니다, 사모님도 그럴 필요 없으십니다."
이진영이 말했다.
"사모님, 이 선생님 말씀대로 하시죠."
모채희도 이진영의 말 한마디 덕분에 자신이 조씨 가문의 큰 은인이 되었고 계산은 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똑같기에 아주 기뻤고 옆에서 타이르듯 말했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시죠, 신의님 감사합니다."
일이 이렇게 끝나서 모두 만족했고 장서운도 아주 기뻐했다.
이진영이 병실을 나오자 모채희도 따라나서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 청장님의 독은 인위적으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사고입니까?"
"사람이 그런 겁니다. 게다가 독을 탄 사람은 독을 아주 잘 쓰는 고수입니다. 안 그러면 인상독을 만들어낼 수 없어요, 가서 귀띔해주셔도 됩니다."
이진영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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