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이진영의 차에 탄 조아정은 긴장하기도, 걱정되기도 했다.
“병원이 어디지?”
이진영이 물었다.
“나양시 제일 병원이요.”
이진영은 차에 시동을 걸더니 이내 속도를 내어 질주했다.
조아정은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대체 우리 아빠를 어떻게 구하겠다는 말이죠? 신의님은 반드시 용연초가 있어야 살릴 수 있다고 했어요.”
“그건 의술이 부족하니까 그런 거지.”
이진영이 말했다.
“지일심 신의님은 우리 나양시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죠. 많은 난치병도 치료하신 분인데 의술이 부족하다고요?”
“내 앞에서는 신의라고 불릴 자격도 없어.”
이진영의 자신만만한 말에 조아정은 입술을 깨물었다. 위급한 상황만 아니었어도 이진영을 비웃을 뻔했다.
“그럼 그쪽은 의술이 아주 뛰어나다는 거네요?”
조아정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뭐 지일심보다는 확실히 뛰어났지.”
조아정은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혹시 이름 물어봐도 될까요?”
조아정이 물었다.
“이진영.”
조아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양시에서는 이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쪽 정체가 뭐죠? 나양시 젊은 엘리트들은 대부분 다 아는데... 지천명을 이길 정도의 실력자인데도 난 당신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조아정은 호기심이 생겼다.
“그쪽이 알면 대단한 건가?”
이진영의 한 마디에 조아정은 침묵에 빠졌다.
잘난 척하긴, 용연초만 아니었더라면 난 너 같은 자식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어.
이때 조아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엄마인 장서운에게서 걸려 온 전화다.
“아정아, 너 어디야? 혹시 위험한 상황이야? 용연초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지천명도 그 사람 때문에 다쳤다고 들었어. 근데 너 그 사람 차에 탔다며?”
장서운은 지천명이 전해준 소식을 듣고 심장이 철렁했다.
조진명이 위중한 병에 걸린 시점에서 조아정마저 사고를 당하면 그녀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엄마, 걱정하지 마. 나 괜찮아. 지금 병원으로 가는 길이야.”
그제야 장서운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 용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