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순간 직원은 공손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조아정 아가씨, 왜 그러세요?”
조아정은 빠르게 계산대로 걸어가며 말했다.
“신의님이 방금 우리 아빠 생명을 구하는 처방전을 줬어요. 용연초가 필요해요. 그러니 이 용연초는 내가 가져갈게요.”
“네, 빨리 가져가세요. 조 청장님부터 살리고 봐야죠.”
직원은 주저 없이 용연초를 여자에게 건넸다.
그러자 이진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으로 박스를 눌렀다.
“그 손 떼!”
조아정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진영을 바라보며 명령조로 말했다.
“이미 결제 마쳤어. 그러니 이건 내 거야. 이 직원한테는 이걸 너에게 넘길 자격이 없다는 말이야.”
이진영에게 있어 용연초는 아주 중요했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두 번째 용연초를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여 이진영은 이 처음 보는 여자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
조아정은 싸늘하게 물었다.
“몰라, 근데 알고 싶지도 않아.”
이때 일심당 직원이 다급히 말했다.
“조아정 아가씨는 나양시 재무청 조 청장님의 따님이세요.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니 고객님이 양보하세요.”
이진영은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조아정의 신분은 확실히 대단했다.
L국의 행정 체계에 따르면 한 도시의 최고 책임자는 성주인데 그는 모른 것을 총괄한다.
그리고 성주 아래에는 세 개의 청과 열아홉 개의 부서가 있는데 재무청이 바로 세 개의 청에 속해 권력이 아주 컸다.
“싫다면?”
조아정의 배경은 강력하고 힘이 있었지만 현재의 이진영에게는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너!”
조아정은 분노의 눈빛으로 이진영을 노려보았다.
“뭐가 너야? 난 이미 카드 긁었어. 그러니 이건 내 물건이야. 근데 왜 내가 양보해야 해? 이거 권력 남용인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볼까?”
이진영은 강경한 태도로 당당하게 말했다.
일심당에서 약을 사고 진료를 받는 사람은 정말 많았다. 곧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구경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이진영의 편을 들어줬다.
조아정은 안색이 어두워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