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2화
이청하는 조급했지만 전혀 방법이 없었다.
“그녀를 놓아라. 그가 누군지 아느냐?”
말을 꺼낸 사람은 뜻밖에도 중해 황보 그룹의 황보진이었다.
“그녀는 중해 지사의 유일한 딸아이다. 네가 만약 그녀를 죽인다면 너뿐만 아니라 네 주인도 큰 화를 입게 될 것이야.”
나지선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나지선을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녀가 이렇듯 대단한 가문의 배경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장양은 전혀 개의치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중해 지사는 개뿔. 우리 귀의문 앞에서는 그게 누구든 전부 무릎 꿇어야 해! 당장 내가 시킨 대로 백 도련님의 배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이 여자의 목을 찌를 것이다.”
황보진은 말을 더듬었다.
“너…….”
갑자기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찔러봐!”
뭐라고?
이청하는 멍해졌다.
황보진도 같이 어리둥절해졌다.
나지선은 눈을 번쩍 뜨고 임건우를 매섭게 쳐다보았다.
“너…… 너 왜 그러는 건데?”
임건우가 말했다.
“뭐 어때? 내 아내도 아니잖아. 네가 죽든 살든 상관하지 귀찮아. 그리고 방금 전까지도 나한테 빈정거렸잖아. 심지어 나와 청하의 감정을 깨뜨려 헤어지게 하려 했으면서…… 나지선, 네가 날 이렇게 무시하는데 내가 왜 구해줘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빨리 찔러! 찌를 때 각도가 잘 맞아야 하니 주의하고. 목 아래의 쇄골, 쇄골에서 3 인치 위인 거기가 바로 가장 치명적인 경동맥이야. 빨리 찔러봐, 피 튀기는 장면이 얼마나 화려한지 우리 함께 구경하지.”
나지선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야 임 씨, 그런 말을 입에 올리다니, 사람 맞아? 내가 만약 죽으면 귀신이 되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넌 귀신이 될 수 없어. 네가 봤다시피 난 사매도 멸할 수 있는데 하물며 너처럼 작은 유령은 어찌 될까?”
“너, 너…….”
나지선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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