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4화
그 아가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아내를 데려가는 게 얼마나 비싼지 알아? 일만 영석도 안 된다면 아내를 맞이할 수 없다고! 데릴사위면 모를까.
하물며 다리가 없는 사람은 아마 그 누가 받아들여 줄지도 의문이잖아?
임건우는 그 아가씨가 자신을 바라보며 동정하는 눈빛을 보며 마음속으로 씁쓸해졌다. 이 여자가 너무도 솔직해서 그런지, 뭔가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며 눈에 띄게 이상한 점이 있었다.
임건우의 두 다리는 무릎부터 밑이 온전하지 않게 끊어져 있었고 그 길이도 다르고 각도도 달랐다.
“그... 당신 딸은 왜 나무에 걸려 있는 거죠?”
“어, 그게...”
임건우는 잠시 머뭇거리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아가씨가 먼저 말했다.
“알겠어요. 도둑을 만난 거죠? 이 길이 좁고 인적도 드물어서 도적들이 자주 들락날락해요. 당신도 분명 외지인이죠?”
임건우는 그 길이 30미터를 넘는 큰 도로인 걸 보고는 내심 의아해하며 생각했다.
‘이 도로가 작은 거라고? 아마 그 여자는 좁은 길을 본 적이 없을 거야.’
임건우는 갑자기 생각이 스쳤다.
‘혹시 미친 할머니가 나를 지구에서 데려온 건가?’
“아, 네. 맞아요, 저는 도둑을 만났어요!”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아가씨, 정말 예리하시네요... 그럼 제 딸을 좀 내려주실 수 있나요?”
그때 갑자기 배에서 몇 명이 내려왔다.
하나는 궁수 복장을 한 시녀였고, 두 명은 호위무사처럼 보였다.
“아가씨! 조심하세요! 이 근처에 도적이 많아요!”
시녀가 활을 겨누며 임건우를 향해 소리쳤다.
“괜찮아!”
아가씨는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그냥 다리가 없는 불쌍한 사람일 뿐이야. 이곳에서 도적을 만난 거지.”
‘헉!’
임건우는 심각히 불쾌했다.
이 아가씨는 정말 말이 거칠고 상대방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딸을 안고 내려놓기 시작했다.
딸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애가 왜 그러죠?”
시녀가 물었다.
“배고파서 그래요!”
임건우가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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