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3화
“허공수? 그게 뭔데요?”
“엄청 강하잖아? 할머니, 잘 버텨주겠죠?”
임건우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급히 딸을 찾아 나섰다.
그제야 이곳이 이미 불사족의 영토를 벗어났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는 작은 숲 가장자리였고 백여 미터쯤 앞에는 큰 길이 보였다.
그때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임건우의 딸은 열 미터쯤 떨어진 나무 위에 걸려 있었다.
나뭇가지에 몸이 낀 채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하나야, 아빠 지금 다리가 없어서 너한테 갈 수가 없구나. 아빠 좀 쉬게 해줘. 네가 잠깐만 울고 있어라!”
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공간 반지에서 약을 한 움큼 꺼내 입에 털어 넣었다.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임건우의 두 다리는 허공의 균열에 잘려나간 상태였다.
하지만 천의도법의 신비로운 치유 능력으로 살린 자를 다시 살리고 뼈도 붙일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었다.
그래도 살아 돌아왔으니 다행이었다.
“미친 할머니, 정말 좋은 사람이네!”
“만약 돌아가셨다면 나한테 꼭 알려줘야 해. 초하루 보름마다 딸 데리고 가서 향이라도 피울 테니까!”
임건우는 강렬한 고마움을 느끼며 지금쯤이면 당연히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당자현과 백옥을 떠올렸다.
급히 핸드폰을 꺼내 당자현의 번호를 눌렀다.
그러나 곧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차량이 오는 듯했다.
임건우는 속으로 기뻐하며 생각했다.
사람만 지나가면 됐다.
병원에 데려다주는 건 물론, 딸의 분유와 기저귀도 사야 했다.
치료를 멈추고 온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임건우가 본 광경은 차라리 농약이라도 마신 기분을 들게 했다.
“저게 뭐야?”
“저게... 배인가?”
임건우는 눈을 비벼 확인했다.
그러나 분명히 보였다.
큰길 저쪽에서 정말로 배 한 척이 다가오고 있었다.
게다가 그 배의 디자인은 아주 특이했다.
배에는 상자가 잔뜩 실려 있었고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다.
“와, 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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