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5화
임건우는 말문이 막혔다.
‘유전자라니, 그거 DNA 말하는 거잖아?’
그들이 어떻게 확인하는지는 몰랐지만, 3분 뒤 그 여자가 다시 내려왔다.
“확인해봤더니 둘이 정말 부녀 사이 맞아! 차에 타. 남수야, 이 장애인 좀 부축해줘. 아이는 내가 안을게. 차 안에 삼록 우유도 있어.”
“뭐라고요? 삼록 우유?”
임건우가 깜짝 놀라 외쳤다.
삼록이라니 그거 독이 든 우유 아니었나?
여자가 대답했다.
“삼록 우유 맞아. 삼록은 4등급 요수인데 영양이 엄청 풍부해. 인공 분유보다 훨씬 낫지.”
그러자 임건우는 이 세계에도 인공 분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차에 타면서 임건우는 자세히 살폈다.
이건 진짜 배가 아니었다.
겉모양만 배 같을 뿐이었다.
이 물건은 바퀴가 달려 있었고 그 아래에서 계속해서 영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즉 이 차는 일종의 영기 엔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냄새가 고약하네요. 혹시... 바지에 똥이라도 쌌어요?”
붕이가 임건우를 보며 말했다.
“바지에 싼 게 아니라 목에 묻은 거예요. 냄새 맡아볼래요?”
임건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차... 아니, 배처럼 생긴 이 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다시 작은 숲 쪽을 돌아봤다.
미친 할머니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건우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약간의 실망을 느꼈다.
정말 죽은 걸까?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왜 딸을 데려간 걸까?
미친 할머니는 워낙 기이한 사람이었기에 이 질문에는 답이 없을 터였다.
임건우는 아가씨의 품에 안긴 딸을 보았다.
못생긴 얼굴의 이 여자는 의외로 아이를 좋아하는 듯했다.
마치 자기 아이를 보는 것처럼 모성애가 가득했다.
“진짜 냄새나잖아!”
붕이는 임건우의 목을 가까이 들이대고 냄새를 맡더니 입을 틀어막았다.
“어떻게 똥을 목에 묻히고 다녀요?”
“...아이를 낳아보면 알 거예요.”
임건우는 점점 긴장이 풀리는 걸 느꼈다.
부상도 빠르게 회복 중이었고 이 일행의 수련 경지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아가씨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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