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9화
“한 달이나 지났어요. 정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니까요!”
안남수의 차분한 목소리가 임건우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는 그를 끌어안고 다정하게 말했다.
육예훈은 그런 둘을 힐끔 보더니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그렇게 친근하게 있는 걸 보고 싶지 않았지만, 나서서 말하기엔 너무 속 좁아 보일 것 같았다.
결국 못 본 척하기로 했다.
그 후, 사람들은 전초기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전사한 사람들의 시신을 하나하나 수습하며 명단을 작성했다.
모두가 독수리 부대의 영웅이었다.
잠시 후, 또 다른 무리가 전초기지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연호 측의 관리들이었다.
한 관리가 다가와 임건우와 백옥에게 말했다.
“두 분, 제군이 만나 뵙기를 원하십니다.”
“제군?”
백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가서 전해요. 저는 이미 모든 걸 내려놓고 은퇴했어요. 앞으로 공무나 이런 일로는 저를 찾지 마세요. 내일부터는 숨어서 조용히 살 거니까 그분도 스스로 잘 챙기시라고요!”
관리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
그는 곧바로 임건우를 향해 물었다.
“건우 씨, 제군께서 반드시 당신을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독수리 학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됐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제군 눈엔 위험한 존재로 보이겠죠. 가서 제군께 전해주세요. 고대 결계는 일단 안전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고요. 그 안의 세계는 보통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곳입니다.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겨야 할 겁니다.”
임건우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덧붙였다.
“며칠 동안 너무 바빴네요.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딸의 백일잔치도 아직 못 챙겼어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임건우는 말을 마치고 발을 내디뎠다.
순식간에 열 리 밖으로 이동했고 두 번째 발걸음에는 완전히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의 모습을 보며 전소은이 감탄했다.
“와, 저 녀석 대체 뭐야? 딱히 높은 단계에 오른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저런 걸 할 수 있지?”
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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