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9화
“아아!”
갑자기 얼음 속 궁전 안에서 길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궁전 안을 메아리치며 울리더니 밖까지 전해졌다.
임건우를 포함한 모두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다들 들었지?”
전소은이 물었다.
“뭐야, 설마 지금 깨어나는 건 아니겠지?”
원래도 눈이 큰 육예훈의 눈이 소의 눈처럼 휘둥그레졌다.
“큰일 났어!”
황정은은 궁전 쪽을 바라보며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마정희가 말했다.
“놈들이 나와서는 안 돼. 만약 놈들이 뛰쳐나오면 동도는 물론이고 곧 연호 땅까지 위험해져. 인류 전체에 위협이 될 거라고!”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궁전 입구로 가죠. 입구만 막으면 놈들을 잠시라도 제압할 수 있어요.”
모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입구를 지키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선행자들과 맞설 필요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두가 무기를 꺼내 궁전 입구로 달려갔다.
임건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잠깐만요. 제가 먼저 입구에 부적 진을 하나 만들어야 해요. 아니면 선행자들한테 병균에 감염돼서 문제가 될 거예요.”
임건우는 빠르게 움직이며 시간을 다투듯 손가락으로 축유부적을 그려 넣었다.
마지막엔 자신의 피를 매개체로 삼아 입구 부근에 지름이 십 미터에 달하는 부적 진을 완성했다.
하지만 아직 그 진을 활성화하기도 전에 선행자 하나가 임건우를 발견하고 임건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 선행자의 모습은 마치 두 발로 걷는 늑대 같았고 손발이 아주 길고 입이 뾰족하며 눈은 핏빛으로 번들거렸다.
그놈이 땅에 착지하더니 입구에서 무언가 하고 있는 임건우를 보며 잠깐 멈칫했다.
임건우가 뭘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곧 본능이 작용해 5초 뒤에 길게 울부짖더니 입구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온다! 온다!”
입구에는 임건우만 있는 게 아니었다.
모두가 눈앞의 적을 향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모두의 몸에서 영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백옥을 따라 생사를 넘나들며 싸워온 독수리 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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