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8화
임건우가 말했다.
“신경 정도겠죠.”
모두가 숨을 들이켰다.
지금 이들에게 화신을 이루기조차 어렵기 짝이 없는데 신경이라니 그저 고서 속에서나 등장하는 전설적인 존재였다.
사실 그 누구도 신경 같은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지 않았다.
너무나도 상상 밖의 이야기였다.
황정은은 머리가 빨리 돌아가 더 많은 것을 떠올렸다.
“그럼 3000년 전 실제로 불사족과 수라족이 손을 잡고 우리 세상을 침공했다는 거네. 그래서 후에 고대 결계가 만들어진 건가? 이 결계는 고대의 강자들이 우리 평범한 인간을 보호하려고 만들어 놓은 방어막이란 거지?”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황정은이 다시 물었다.
“그럼 결계 너머에는 요괴족뿐 아니라 수라족과 불사족도 있다는 말이야?”
“그건 나도 모르겠어요.”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가 황천신사를 가리켰다.
“저 안에 있는 것들은 수라 마군의 일종인 선행자라고 불리는 마물들이에요. 이들은 원래 다른 세계를 침략하기 위해 먼저 파견되는 존재들이죠. 그리고 이들이 갖춘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감염이에요. 정상인들을 감염시켜 그들을 수라군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로 바꿔버릴 수 있거든요.”
모두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너무 끔찍했다.
안쪽에 저렇게 많은 선행자들이 잠들어 있는데 만약 이들이 모두 깨어나 밖으로 튀어나온다면 인간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육예훈이 눈을 부릅떴다.
“네 말이 사실인 거 맞아?”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정희가 말했다.
“전에 나도 독액에 감염된 인간 몇을 만난 적이 있어. 이름이 뭐였더라? 복지마라 불렀나? 겉모습이 엄청 흉측했지. 그런데 실제로는 모두 경주시 대학생들이었어.”
임건우가 덧붙였다.
“최근 경주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독에 감염돼 본능을 잃고 야수처럼 변한 사례가 많이 발생했어요. 그들이 걸린 독은 제 스승님의 몸에 있던 독과 같아요.”
“백 통령?”
“네, 맞아요.”
백이설이 말했다.
“주인님, 저 안의 것들은 절대 두고 볼 수 없어요. 만약 이들이 깨어나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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