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전에 강재하를 삼촌이라고 부른 것 또한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강현수가 마음속으로 가장 용납할 수 없었던 건 바로 삼촌이었다. 왜냐하면 모든 방면에서 자신은 늘 강재하에게 뒤처졌기 때문에.
“강현수, 네가 언제든지 나를 대신할 수 있다면 나도 당연히 너 대신 강성 그룹을 맡지 않았겠지. 손에 좋은 패를 쥐고서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했으니...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강성 그룹이 오늘날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을까?”
강성 그룹은 강재하의 지도 아래 해성시에서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그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고 다들 알고 있는 진실이었다.
권해솔이 올라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강현수는 강재하의 멱살을 끌어 계단 반대편으로 밀어 넣었다.
다행히 권해솔이 계단을 밟지 않고 몸을 숨겼기 때문에 두 사람은 그녀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강재하, 죽어버려!”
강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폭발적인 힘을 쏟아내 강재하를 그대로 냉동고로 밀었다.
그리고 강재하가 일어설 틈도 없이 강현수는 냉동고 문을 무자비하게 닫아버렸다.
권해솔은 모든 소리를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는데 만약 강현수가 떠나지 않았다면 그녀도 갇힌 강재하를 구해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강현수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바로 갑판으로 향했다.
그제야 권해솔은 2층으로 올라가 두 사람이 싸운 흔적을 따라가 냉동고 문을 찾았다.
“강재하 씨, 거기 있어요?”
권해솔의 마음은 너무 다급했지만 냉동고 문은 전에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열 방법을 몰랐다.
그렇지만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권해솔은 강재하가 무조건 안에 있음을 확신했다.
권해솔은 열쇠를 찾기 위해 10분이라는 시간을 헤맸지만 결국 실패해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토론회가 끝난 뒤, 배는 이미 방화도 근처에 정박해 있었다.
강현수와 강재하가 싸우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판을 떠난 후였기에 권해솔이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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