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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이제야 왔어? 축제는 아직이야. 그래도 두 사람을 위해 앞쪽에 자리를 맡아놨어.” 임유승은 일찍 와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오자 임유승은 가방을 대신 들어주며 물을 건넸다. 주변 사람들이 임유승을 뭐라고 했지만 임유승의 눈에는 정채영뿐이었다. 권해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너희는 먼저 있어. 난 교수님 만나고 올 거야.” 권해솔은 선물을 들고 실험실 쪽으로 갔다. 지금은 교수님이 사무실에 있을 시간대다. 그저 사무실의 위치가 바뀌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권해솔이 걸어갔다. 건물에 들어서자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권해솔은 이곳에 3년이나 있었으니까 말이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 가장 안쪽에 교수님의 사무실이 있었다. 권해솔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농구공을 든 소년이 달려 나오다가 그대로 권해솔과 부딪힐 뻔했다. 권해솔은 빠르게 그 소년을 피했다. 그러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권해솔이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한 중년 여성이 쓰러져 있었고 유리 파편이 사방에 튀어있었다. “괜찮으세요?” 권해솔이 얼른 그 여자 앞으로 가서 물었다. 아마도 넘어지면서 유리컵을 깬 것 같은데 유리 파편 하나가 하필 그 여자의 왼쪽 눈꺼풀에 찔려 들어갔다. 눈가를 따라 피가 흘러내렸다. 여자가 눈을 뜬 순간 피로 충혈된 눈이 보였다. “내 눈 이러다가 멀어버리는 거 아니에요?” 여자는 침착하려고 애썼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과 눈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여자의 호흡이 저도 모르게 거칠어졌다. “일단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꺼내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권해솔은 내부를 둘러보더니 알코올 솜과 핀셋을 발견했다. 이러면 유리 파편은 꺼낼 수 있을 것이지만 시력에 문제가 있는지는 병원에 가서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했다. 겁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긴장되어서인지 여자는 눈물을 줄줄 흘렸고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안구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제 말을 들으세요. 심호흡하시고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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