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아까 채영이한테 박정은을 잘 지켜보라고 얘기했어. 왜 돌아온 건지는 나도 잘 몰라.”
임유승과 권해솔은 달려서 나왔지만 정채영을 찾을 수 없었다. 주변에는 축제 때문에 온 학생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전화해 볼게.”
10분 뒤. 정채영이 울상이 되어 걸어 나왔다.
“미안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놓쳤어. 조심스럽게 사람들 사이를 누비더니 결국...”
권해솔은 정채영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걱정하지 마. 이러다가 또 우연히 만날 수도 있잖아.”
박정은을 찾는 건 권해솔의 일이다. 다른 친구한테까지 이 짐을 떠넘기고 싶지 않았다.
학교에서 축제를 위해 커다란 케이크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 케이크를 나눠 받기는 어려웠다.
“박정은이 왜 돌아왔을까? 권설아를 찾으려고 온 건가?”
정채영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했다.
“박정은이 나를 민 이유가 날 싫어해서인지, 아니면 권설아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할 텐데...”
권해솔은 권설아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그 사건이 무조건 권설아의 지시라고 생각했다.
박정은은 권해솔과 같이 4년 동안 대학을 다녀야 하는 입장이니 그런 리스크를 질 이유가 없다.
게다가 박정은이 권해솔을 떠민 것이라면 권설아를 만나기 두려워할 것이다.
“그렇다면 박정은은 왜 오늘 여기 나타난 걸까?”
정채영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굳이 그렇게 큰 모험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박정은은 꼭 뭔가를 알고 있는 사람일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추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은 먼저 박정은을 찾아야 할 것 같아.”
권해솔은 그렇게 얘기한 후 다들 흩어져서 박정은을 찾아가기로 했다.
모니터 앞에 선 남자는 턱을 괸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였다.
저녁.
세 사람은 쉬지 않고 걸어 다녔지만 결국 박정은의 그림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가자. 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도 거의 다 갔어. 박정은도 여기 없을 거야.”
임유승과 정채영은 온몸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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