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6화
관계가 복잡했다.
강서준의 시선이 진예빈에게 향했다.
그녀는 붉은 빈티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검은 긴 생머리에 진주 목거리를 달고 있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가 유난히 돋보였다. 손에는 장검이 들려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천산파의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왔다.
그들의 눈빛이 강서준에게 머물렀다.
3년 전, 강서준이 은퇴하던 그날, 세상에 소문이 퍼졌다. 강서준은 젊은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그와 관련된 모든 일은 고대 무술계에 소문이 자자했다.
김초현은 평범하던 사람에서 1년 만에 최고의 고수가 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부부였기에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강서준은 진청산에게 인사했다. "오랜만입니다."
"예."
진청산의 눈빛이 강서준에게 향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진청산이 김초현과 모용추를 바라보며 인사했다.
"흥."
김초현은 가벼운 목소리로 콧방귀를 뀌었다.
천산파에 있을 때, 그녀는 진청산과 결투한 적 있다.
그녀가 진청산의 현령장에 상처를 입었다.
그녀에게 좋지 못한 일이었다, 그래서 진청산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진풍은 김초현의 배가 나온 것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축하합니다, 곧 아빠가 되겠네요."
"하하하." 강서준이 웃음을 지었다.
진풍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줄곧 강서준과 진예빈을 이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임신한 김초현을 보니 그럴 가능성이 극히 드물어 보였다. 게다가 필요가 없었다.
그의 딸, 진예빈도 지금 실력이 아주 강해졌기 때문이다.
천산파에서 용의 피를 얻어 빠르게 성장했다.
진예빈이 미소 지었다. "천과 백효생 전투 구경하러 가시는 거예요?"
"네." 강서준이 진예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싸움인데 이 기회를 날리면 안 되죠."
그들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짝을 지어 앞으로 나아갔다.
천천히 곤륜산을 향해 올라갔다.
그날 밤.
곤륜산, 산기슭.
아무도 없는 곳.
한 남자와 한 여자다.
젊은 남자는 대략 스물다섯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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