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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다들 강서준이 어떻게 검으로 공격했는지 보지 못했다. 심지어 현장에 있던 최고 강자인 강천과 천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강서준과 검광이 번쩍이는 것과 충령의 검이 부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 뒤로 충령이 튕겨 나갔다. 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모두 숨을 죽이고 폐허속에 서있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이미 검을 거두었다. 진풍이 물었다. “예빈아, 똑똑히 봤어? 강서준이 무슨 검술을 펼쳤어?” 진예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못 봤어요.” 진풍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았다. “강서준의 실력이 이토록 강해질 줄 몰랐다. 충령은 200년 전의 인물이다. 그때 천하에서 무적이었는데 패배하는 날이 오다니.” 전방 경기장에서 충령이 천천히 일어섰다. 머리가 산발이 되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 지금 충령의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전혀 고수의 품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멀리 서있는 강서준에게 물었다. “그건 무슨 검술이오?”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일’이라는 검술입니다.” 이것은 태일검술 중에서 일이다. 수천만 개의 기술을 한 기술로 만든 검술이다. 이 기술은 기이해서 천절십사검과 성질이 달랐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한 기술의 위력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이다. “일?” 충령은 의아했다. “이건 무슨 검술이요?” 강서준이 말했다. “내가 만든 검술입니다.” 그 말에 충령이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 “내가 졌소. 정말 통쾌하게 졌구만.” 그가 전쟁터에서 나가고 강서준은 혼자 남았다. “누가 또 도전하겠습니까?” 강서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조용했다. 누구도 도전하러 나가지 않았다. 충령 같은 고수도 패배했는데 누가 감히 강서준에게 도전하겠는가? 서로 눈치만 힐끔힐끔 볼 뿐이다. 강천도 꿈적하지 않았다. 필경 용의 피보다 용의 행방에 더 관심이 많았다. 강서준이 용의 행방을 얻게 되면 분명 알려줄 것이니 자신이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강서준이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줘서 어떤 경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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