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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검이 진동하더니 검기를 발산했다. 충령은 민첩하게 피하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 쿵! 지면에 깊은 구덩이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며 깊숙이 파였다. 이것만 봐도 강서준의 검이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었다. 그때 강서준은 위에서 무서운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다. 고개를 들어 봤더니 충령의 육신과 검이 일자형을 이루면서 빠르게 공격해왔다. 사람보다 검기가 먼저 휘몰아치며 다가와 주변을 폭발했다. 강서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 번쩍 뛰면서 올라갔다. 두 검의 끝이 마주쳤다. 강서준의 힘이 더 강해서 충령이 순간 튕겨 나갔다. 이어서 13개 검기를 펼쳐 공격했다. 충령이 피하지도 않았는데 13개의 검기가 휘몰아치며 다가오자 황급히 도망쳤다. 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 최고의 강자 두 명이 싸우는 장면에는 무학의 지고지상의 진리가 담겨 있다. 만약 이 대결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 강서준이 천절십삼검을 펼치자 충령은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 장면을 본 구경꾼들은 박수의 갈채를 보냈다. “좋다.” “대단하네. 천절십삼검까지 나왔어.” “충령이 지게 생겼어.” 다들 충령이 질 거라 추측했다. 천절십삼검의 13개 검기는 레이저처럼 허공에서 끊임없이 쏘아대서 충령은 허겁지겁 도망쳤다. 하지만 충령이 곧 질 거라 생각했던 찰나, 그의 움직임이 이상하게 변해갔다. 마치 유령처럼 허공에서 신속하게 공격을 피했다. “천변만화 신법이야.” 진예빈이 들뜬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그 말에 진풍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게 무엇이냐?” 주변의 강자들마저 궁금한 눈빛으로 진예빈을 쳐다봤다. 진예빈이 대답했다. “임랑각의 장서각에서 봤어요. 신법 무학인데 연마하기만 하면 만군 속에서도 적의 우두머리를 죽일 수 있다고 했어요. 이 신법은 괴이하고 천변만화해서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어요. 500년 전에 기록된 신법이라 한 순간만 빛내고 사라졌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요. 임랑각의 장서각에 신법이 있어요.” 진예빈은 전투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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