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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강서준은 미친 듯이 사합원에서 뛰쳐나왔다. "어디로 간 거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그는 방향 잃은 맹수 같았다. 자기로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고 헤맸다. 어디로 가야 김초현을 찾을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 "강중, 그래, 강중에 갔을 거야." 강서준은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다. 그는 즉시 군구로 달려가 전용기를 타고 강중으로 향했다. 떠난 지 30분 남짓, 강영이 사합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이미 떠난 지 오래 되었고 폐허가 되어 황폐해진 사합원만 보였다. 그녀는 밖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며 얼굴을 굳혔다. 김초현이 떠난 것을 알고 강서준이 그녀를 찾기 위해 떠났다는 것을 강영은 눈치챘다. 하지만 강서준은 일시적인 충동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상실의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기운을 낼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강서준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반나절이 지났다. 강중의 SA 일가. 강서준이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섰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방을 챙겨 들고 외출을 하려는 하연미와 마주쳤다. 강서준은 소리쳤다. "초현 씨, 지금 어디 있어요?" "뭐?" 갑자기 뛰쳐 들어온 강서준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자 하연미도 여간 놀란 게 아니었다. 강서준을 마주 보던 하연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준아, 우리 사위, 왜 이제 온 거야?" "초현 씨, 여기로 왔어요? 어디 있어요?" 강서준이 큰 소리로 물었다. 화를 내는 강서준의 모습에 하연미는 멍해졌다. 몇 초가 지나서야 하연미가 어 떨떨하게 대답했다. "초현이와 함께 있었던 것 아니었니? 초현이 줄곧 교토에 있지 않았어?" "뭐라고요? 여기로 오지 않았어요?" 강서준은 벼락 맞은 얼굴로 그 자리에 굳어 버렸다. 하연미는 둘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강서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서준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게 생각을 하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한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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