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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반나절 후. 강서준은 교토 집으로 돌아왔다. "초현 씨, 나 돌아왔어요." 그는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초현이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는 집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텅 빈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초현 씨?" 그가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상한, 어디 갔나?" 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 방 안에 이불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 그는 거실로 걸어나와 휴대폰을 꺼내 김초현에게 연락했다. "고객의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연결 시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김초현의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강서준은 불안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얼른 강영에게 연락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강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준 오빠, 무슨 일이에요?" 강서준이 물었다. "초현 씨 거기 갔어?" "여기 없어요." "그럼 어디 갔지... 집에 없어, 연락도 안 되고." "나도 몰라요." "그래." 강서준이 전화를 끊었다. 그는 다시 서청희에게 연락했다. "초현 씨랑 함께 있어요?" "아니요." 강서준은 여러 사람에게 연거푸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도 마땅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어쩌면 김초현이 쇼핑을 갔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가 휴대폰이 꺼져 연락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방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 들고 샤워를 하려 했다. 하지만 옷을 챙기기 위해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침대 옆 책상 위에 놓인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궁금한 얼굴로 그는 얼른 편지를 열었다. 안에 또렷한 글씨가 보였다. "여보, 이렇게 당신을 부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거예요. 당신이 이 편지를 볼 때쯤, 난 이미 떠났을 거예요." 강서준은 첫마디를 읽자마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서둘러 아래 내용을 확인했다. "여보, 난 갈게요. 내 상태는 나도 알고 있어요. 더는 손 쓸 수 없을 거라는 것을. 당신 아이를 갖고 싶었는데, 지금으로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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