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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대하 서경, 서릉산. 이곳은 남궁 가문의 본거지다. 남궁 가문은 휘황찬란한 역사를 가진 비교적 강대한 가문이다. 전에 몰락한 적이 없지만 최근 100년 동안 남궁 가문은 조신하게 지내고 세력을 키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번에 고대 무술인들을 초대하여 고대 무술계의 주목을 받는 리더가 되려고 했었다. 하지만 강서준이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되었다. 천산대회에 남궁문천도 출두했지만 아무런 이득도 챙기지 못했다. 다른 강자들의 내단을 빼앗으려 공격도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먹은 탓에 역부족이었다. 그때 무리하게 힘을 쓴 탓에 진기가 사라져서 체내의 생기도 점점 소진되고 있다. 지금 그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궁문천은 서릉산 뒷산에서 폐관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소박한 옷을 입고 머리는 다 밀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조금 무서워 보였다. 창백한 얼굴에는 아무런 기색도 볼 수 없었다. 남궁철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철아.” 남궁문천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내가 천산대회에서 전력을 다했지만 영귀의 내단을 얻지 못했다. 돌아오자마자 폐관해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지.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구나.” 무릎을 꿇은 남궁철이 말했다. “조상님, 아닙니다. 아직도 100년은 거뜬히 살 수 있어요. 남궁 가문은 아직도 조상님이 계셔야 합니다. 우리 가문이 아직 세상에서 가장 강한 가문이 되지 못했다고요.” 남궁문천이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늦었어. 시간이 없다. 많이 버텨 봤자 1년 반이고 짧게는 네다섯 개월이다. 죽음을 피할 수 없구나.” “조상님...” 남궁문천이 남궁철의 말을 끊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똑똑히 새겨 두거라.” “네, 조상님. 말씀하세요.” 남궁문천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생각을 하더니 한참 뒤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남궁 가문은 시황제 시대에 일어섰다. 우리 가문의 조상님들은 시황 휘하의 기인들이었지. 조상님들은 전에 서복국사와 함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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