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7화
그의 몸은 허공에 뜬 채 끊임없이 회전하면서 무서운 기운을 사방으로 뿜어냈다.
밀실에는 기품이 남다른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송씨 가문의 족장 송유나다.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송세한은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옆에 서서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송세한이 기운을 거둬들이고 서서히 바닥에 내려왔다.
지금 송세현은 몇 달 전, 천산대회에 갔을 때보다 훨씬 젊어졌다.
50대 모습으로 돌아간 그를 누구도 백 살 넘은 노인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그가 천천히 눈을 뜨고 눈앞에 서 있는 송유나를 바라봤다.
“폐관한다고 생사존망에 걸린 일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거늘.”
“조상님.”
송유나가 고개를 숙이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확실히 급한 상황이에요.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몰라서 특별히 여쭈러 온 거예요.”
“말하거라.”
송유나가 그동안 발생한 일들을 낱낱이 보고했다.
그중에서 강씨 가문의 일을 더 강조해서 말했다.
“조상님. 지금 강씨 가문은 너무 강해요. 배신자 강지는 물론 강씨 가문에 지금 8단 강자가 세 명이나 있어요. 강철구, 강서준 그리고 강천. 특히 강천은 너무 강합니다. 오늘 전한 소식에 따르면 강천이 혼자서 강철구와 강지의 공격을 막아서 물리쳤대요.”
“조상님.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예요. 우리 송 씨도 줄을 설 때가 됐어요. 지금 라인을 잘못 선택하면 100년 전의 고문처럼 될 거예요.”
그 말에 송세한의 안색이 굳어졌다.
지금 상황이 확실히 급박하긴 했다.
그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 송씨 가문에서 속세의 모든 산업들을 매각하고 제자들을 교토에서 철수하라고 명을 내려라.”
“조상님. 그럼…”
송유나는 얼떨떨했다.
송세한의 굳은 표정이 점차 펴지더니 희미한 웃음을 띠었다.
“내가 영귀의 내단을 연화해서 공력이 대폭 증가했다. 용신공도 두 단계만 돌파하면 절정에 도달하니 먼저 위험을 피하고 대하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자. 내가 용신공을 1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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