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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강천은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서준은 만난 김에 몇몇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말을 꺼내기 전에 또 가버렸다. 강천이 떠난 뒤에야 강철구가 다가왔다. 그는 강천이 떠난 방향을 보며 중얼거렸다. “녀석, 실력이 또 늘었구나.” 강철구는 지금 8단이다. 그가 전력을 다해 검을 찔렀지만, 강천이 가볍게 받아 쳤다. 심지어 동시에 두 공격을 막아냈다. 이런 실력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대체 그가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궁금했다. “영귀를 죽이면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사람이 강천이라는 말이 맞구나.” 강서준은 난처했다. 이 할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몰랐다. 번마다 나타났다 하면 바로 사라졌다. “이번엔 강천 할아버지 덕분이에요. 여기 오시지 않았더라면 강 씨 저택은 폐허가 됐을 거예요.” 강영이 감탄했다. 강서준은 강철구를 보며 물었다. “조상님. 괜찮으세요?” 강철구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충격 때문에 혈기가 역류했을 뿐이다. 며칠만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 강영은 강 씨 제자들에게 신속하게 전장을 정리하고 부서진 집은 하루빨리 재건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강씨 가문의 풍파는 이렇게 일단락을 내렸다. 하지만 강씨 가문은 4대 고족의 수족이라 은밀하게 지켜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강 씨 저택에서 발생한 일들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강지가 다시 가문으로 돌아갔대요.” “네, 저도 들었어요. 확실한 정보인데, 강지가 두 달 전에 강철구를 습격해서 내단을 빼앗았대요. 지금 그가 가문에 돌아와서 강철구도 나타난 거래요. 두 사람이 검을 들고 싸우는 바람에 집안이 다 박살이 나서 지금 집을 다시 짓고 있다던데.” “나중에 강천도 나타나서 혼자 힘으로 강지와 강철구 두 8단 강자를 물리쳤다고 들었어요. 강지는 두려워서 도망갔고요. 아니면 두 8단 강자가 전력으로 싸우면 교토성이 폐허가 될지도 몰라요.” 각종 유언비어가 곳곳에 퍼질수록 과장되어서 옮겨졌다. 세상에는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나중에 강천이 나타나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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