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8화
천하제일은 허명에 불과하지만 예로부터 이 허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송세한도 천하제일 강자가 되어서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싶었다.
하지만 천하에는 강자가 너무 많다.
그럴수록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송유나는 조상의 분부를 받고 신속하게 안배했다.
가장 먼저 강영을 찾아가 송씨 가문의 모든 산업을 매각하겠다고 전했다.
“뭐요? 매각이요?”
그녀의 말을 들은 강영은 깜짝 놀랐다.
송씨 가문은 4대 고족에 속한다.
100년 이래 송씨 가문이 얻은 배당금과 모은 재산을 합치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대하의 경제는 대동상회가 장악하고 있지만 대동상회에서도 송 씨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네. 송 씨는 이 분쟁에 가담하지 않으려고요.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리고 교토에서 멀리 떠나 외진 곳에서 은거할 계획이에요.”
그 말에 강영이 생각에 잠겼다.
“우리 강씨 가문에서는 아직 송 씨 산업을 넘겨받을 여력이 없어요. 제가 강서준한테 연락해 볼게요.”
“그러세요.”
그녀는 강서준에게 체면을 주고 싶었다.
어차피 매각할 자산을 강서준을 돕는 강영에게 넘기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지금 강서준이 가담하면 그들도 이득을 보니까.
“송 족장. 제가 먼저 강서준을 찾아갈게요. 나중에 다시 약속을 잡고 얘기하는 게 어떠세요?”
송유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알겠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강영은 오래 머물지 않고 일어섰다.
그녀는 바로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
“강영 씨 왔어요?”
김초현이 대문을 열어주었다.
“서준 오빠 있어요?”
강영은 오자마자 강서준을 찾았다.
김초현은 강영을 집에 들이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서 싸늘하게 말했다.
“나한테 말해도 돼요. 사적인 말이면 서준 씨를 만날 필요도 없고요.”
“일 때문에 찾아왔어요.”
강영은 곧장 들어오면서 말했다.
“송씨 가문에서 속세의 모든 산업을 매각하겠대요. 우리 가문에서 넘겨받긴 버거워서 오빠한테 상의하러 온 거예요. 마침 상회를 설립했으니 좋은 기회일지 몰라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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