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5화
방 안을 둘러보던 그들에게 신도가 차를 내어왔다.
세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방이 이것뿐이라, 셋이 이곳에 묶어야 할 것 같은데, 괜찮겠나?" 노인이 말했다.
"네, 괜찮습니다."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참, 저희는 대하에서 왔습니다.성안 성당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없는데... 제가 이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그러는데, 혹시 어르신께서 성안 성당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아, 그런가? 오늘은 날이 늦었으니 우선 쉬시게나, 내일 아침에 그대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겠네, 어떻나?"
"좋습니다."
강서준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럼, 자네들은 얼른 쉬시게나, 난 이만 가보겠네."
수상한 차림의 노인은 모자를 눌러 쓴 채 그들에게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렸다.
그가 방을 나서자마자 이혁이 물었다. "보스, 뭐라도 발견했습니까?"
"뭔가 이상해." 강서준의 얼굴이 가라앉았다.
"뭐가 이상한데요?"
아엘은 미심쩍은 얼굴로 강서준은 쳐다보았다. "어디가 이상한데요? 전 이상한 걸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강서준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음기가 느껴졌어요. 사악한 무언가가 절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고, 불쾌했어요. 게다가 아까 그 노인,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았으나, 그의 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진짜요?"
아엘은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신도 모르게 강서준의 옆으로 훌쩍 다가간 아엘은 그의 손을 잡았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당신이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두렵잖아요. 우리 얼른 여기를 떠나요, 이러다 정말 목숨이 위험해지겠어요."
강서준은 아엘을 옆으로 살짝 밀치며 그녀의 손에서 자기의 손을 뺐다.
아엘도 얼굴을 붉히며 옆으로 몸을 옮겨 강서준과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강서준이 계속해서 말했다. "여기 분명 간단한 성당은 아니에요. 우선 잠부터 자요, 난 나가서 조사 좀 해야겠어요, 주변을 둘러보면서 이수빈 씨가 있을만한 곳을 가봐야겠어요. 찾으면 다행이지만,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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