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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케인은 100년 전의 전투 상황을 회상할 때마다 가슴이 메어왔다. 그 전쟁에서 너무 억울하게 패배했던 케인은 귀국하자마자 무술에만 몰두했다. 오로지 실력을 향상해 설욕하는 것만 생각했다. “100년이 지났구나.” 케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100년 전에 나를 이긴 자는 살아있을지 모르겠구나. 만약 살아 있다면 예전의 실력은 아니겠지.” 그자도 100년 동안 제자리걸음은 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그동안 케인이 경거망동하지 않은 이유는 다시 실패를 초래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고문.” 그자는 자신이 고문 출신, 모용추라고 했다. 100년 전에 나이가 사십에 불과했지만 실력은 경악할 정도로 강했다. 케인은 올해 180세에 이르렀다. 자신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강한 신기사라고 해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법, 지금 몸 상태를 보아 3년도 못 버티고 자연스럽게 삶을 마감할 것 같았다. “시간이 없다.” 케인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복수를 하지 못하면 한도 풀지 못하고 관에 들어가게 된다. “케일.” 그가 나지막하게 부르자 어둠 속에서 한 그림자가 유령처럼 나타나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주인님.” “케일, 내가 구차한 목숨으로 180살까지 살았구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이 길어 봤자 3년이겠지.” 케인이 작게 말했다.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별의별 일에도 부딪쳐 봤다. 헛된 삶을 보내지 않았지만 여한이 하나 남아 있다. 케일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100년 동안 살면서 유감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 이 유감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더니 이젠 내 심병이 되었다. 이 유감을 해결하지 않으면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구나. 너에게 분부할 것이 있다.” “주인님, 명을 내리십시오.” “전국 각지의 강자들을 끌어모아 올림포스산에서 무학 교류를 진행해야겠다.” 그 말에 케일이 고개를 들었다. 얼굴을 보니 케인과 나이가 엇비슷했다. 그는 케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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