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5화
”그래. 준비되면 나한테 연락해.”
강서준은 블랙 진의 창시자인 독보운과 간단하게 통화를 마치고는 피식 웃었다.
“해결했어. 먼저 푹 쉬고 내일 어떤 핑계를 대고 며칠 떠날지 생각하자.”
“보스 분부대로 할게요.”
이혁은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먼저 쉬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탔더니 슬슬 피곤이 몰려왔다.
강서준은 이혁과 짧게 상의하고 휴식을 취했다.
한편, 대응국 케슬리아성.
케슬리아성에 헤일리 가문이 지내고 있다. 이 가문은 대응국에서 권세가 가장 높은 귀족으로 대대로 기사를 배출하여 대응국을 수호했다.
“그게 사실이냐?”
한 노인이 케빈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대하에서 온 사내가 두 손가락으로 네 검을 받아낸 것도 모자라서 부러뜨리기까지 했다고?”
“네. 할아버지. 저 대신 꼭 복수해 주세요.”
케빈은 울상을 짖고 간곡히 부탁했다.
“용왕이라 부르는 사내는 광기가 세서 기를 꺾어야 해요. 아니면 저희 대응국에 강자가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 말에 노인이 생각에 잠겼다.
황금기사인 케빈의 검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부러뜨릴 정도라면 실력이 한 수 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성기사의 실력과 맞먹겠구나.’
기사에도 계급이 있었다.
순서대로 청동기사, 백은기사, 황금기사, 성기사, 신기사.
이 중에서 실력이 가장 낮은 건 청동기사이고 가장 높은 것이 신기사다.
강서준의 실력을 짐작하던 노인이 손을 가볍게 저었다.
“서른도 안 되었으면 아무리 강해 봤자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가문에서 가장 강한 기사까지 나설 필요가 없다. 그러니 내버려 둬라. 그 대신 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수련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 그 녀석이 마음에 드는지 여왕님께서 아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했어요.”
그는 이 때문에 더 강서준이 얄미웠다.
“허!”
노인이 코웃음을 쳤다.
“일개 여왕일 뿐이다. 우리 헤일리 가문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여왕을 갈아치울 수 있다.
노인은 현재 헤일리 가문의 가주이다.
헤일리 가문은 기사단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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