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젠장, 너 그렇게 대단해? 자, 본 전교와 한번 붙어봐. 본 전교가 한 손을 내주지!” 조민희는 기세가 등등하여 임현도를 한바탕 때릴 기세로 달려들려 했다. 임현도는 화가 잔뜩 난 여자를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조 전교님, 이런 곳에서 겨루면 얼마나 위험한지 전교로서 나보다 더 잘 알겠죠?” 이 한 마디로 조민희는 폭발했다. 확실히, 이런 곳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범인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면 괜찮지만 임현도의 입에서 나오니 왠지 화가 났다. ‘지질하고 능청스러운 놈!’ 조민희는 사납게 임현도를 노려보았다 “조 전교님, 제가 증언해 줄 수 있어요. 이 사람은 저자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소희연은 조민희가 임현도에 대한 오해가 깊어지는 것을 보고 임현도를 대신해서 입을 열었다. 조민희는 조금 어리둥절해졌다. 대단한 소씨 가문의 아가씨가, 그것도 ‘빙산'이라 불리는 그녀가 한 남자를 위해 나서줄 줄은 몰랐다. 소희연도 소문처럼 이성에게 냉담하지 않은 모양이라 생각한 조민희는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저는 절차대로 일할 뿐이에요.” 오늘 임현도를 가만두지 않을 거로 생각한 그녀는 화가 풀리지 않는 듯 한마디 보탰다. “소희연 씨,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다른 꿍꿍이에 눈이 멀어 판단에 영향을 미쳐 범인의 증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조 전교의 호의는 고맙지만, 사람을 잘못 보지 않을 것 같아요.” 소희연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녀는 임현도의 험담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었다. “허허, 소희연 씨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면 제가 말 안 한 거로 하죠.” 조민희가 덤덤하게 웃었다. “조 전교님, 그럼 임현도 씨 이제 가도 되는 건가요?” 소희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소처럼 들리던 대화였지만 두 여자는 기 싸움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매우 교만하고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소희연은 누구도 임현도가 틀렸다고 말하는 걸 용납하지 못했고 조민희는 자신의 판단을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