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이윤희는 주다인이 자신을 대신해 이미 결백을 증명해 준 걸 생각하며 그녀가 다시 돌아가려는 생각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이윤희는 반드시 주다인을 승진시키고 가능하다면 바로 병원장 자리를 맡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다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학교로 돌아가서 계속 공부할 생각이에요.”
이윤희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송청아가 대학 입시에 실패한 이후, 이윤희는 힘을 써서 송청아를 명문대에 입학시켰으나 졸업 후에는 더 이상 학문을 이어가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윤희는 주다인이 그런 생각을 한다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 소식이 오히려 더 마음을 놓이게 했다. 그녀의 딸은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다인아, 이틀 전에 네가 대학에 다녔을 때의 기사를 좀 찾아봤어. 너 대학교 때 정말 대단했구나? 네 지도교수님이 너한테 석박사 연계 과정을 하자고 했다고 들었어. 그런데 너가 거절했다고 했는데,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니?”
그 말을 듣자 주다인은 입안이 말라 들었다.
그때의 일이 그녀가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였고 지금도 여전히 지도교수와의 채팅창을 열 용기가 없었다.
주다인은 손을 움켜쥐며 마음속으로 그때의 감정을 정리하려 했지만 이윤희는 더욱 다정하게 물었다.
“다인아, 돈 때문이었니?”
돈도 이유이긴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심진우였다.
주다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몇 번이고 감정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때는 돈 문제도 있었어요. 석박사 연계 과정을 하면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 수 없었어요.”
그 말을 들은 이윤희는 갑자기 눈물이 맺혔고 손으로 눈가를 훔쳤다.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옆에 있던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전화를 걸고 나서 이윤희는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운해대학교 교장님이시죠? 전 송글 그룹 회장 부인이에요. 오늘 학교에 100억 원을 기부하려고 해요. 의대 학생들의 실험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서 석박사 연계 과정의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려고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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