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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지금 이 상황은 그야말로 뺨을 맞은 기분이었다. 송청아는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화면 속 주다인의 얼굴에 꽂혀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주다인은 분명 이윤희의 외모를 빼닮았다. 차가우면서도 선이 고운 이목구비, 꾸미지 않아도 시선을 사로잡는 단아한 미모는 눈길을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천부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반면 송청아는 솔직히 말해 이목구비가 그리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련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며 살아왔다. 매달 수십만 원을 쏟아붓는 피부과, 성형외과 시술도 그녀에겐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천연 미인 주다인에게 패했다. ‘저 얼굴, 내가 망쳐놓고 싶을 정도야.’ 질투로 눈이 시퍼렇게 물들었다. 강재혁도 틀림없이 그 얼굴에 혹해 마음을 빼앗긴 거라고, 송청아는 그렇게 확신했다. 그러나 시기심에 불타면서도 그녀는 강재혁의 말 한 마디를 잊을 수 없었다. 만약 그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친다면? 자신이 그 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버린다면? 엄마가 그걸 알게 된다면 실망을 넘어 그녀를 가문에서 내칠 수도 있었다.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리던 송청아는 곧장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입술을 꾹 다문 채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일 누가 캐내려 하더라도 네가 다 뒤집어써. 절대 나를 입에 올리면 안 돼. 그러면 넌 단 한 푼도 못 받아.” 상대는 당황해하며 애원했다. “아가씨, 처음엔 그런 말 없으셨잖아요. 간신히 간호사 자격증 따서 운 좋게 입사한 병원인데... 이 일로 짤리면 전 인생 끝장입니다.” 송청아는 단칼에 잘랐다. “간호사 자격증이 중요해? 돈이 중요하지? 내가 주는 돈이면 몇 년은 백수로 살아도 먹고살 수 있어. 지금 안 도와줘도 돼. 하지만 그럼 지금까지 네가 한 일, 그 대가 한 푼도 못 받아. 알겠어?” 그리고는 결정타를 날렸다. “게다가 내가 조사받게 되면 넌 무사할 줄 알아? 애초에 넌 이미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야.” 상대는 울먹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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