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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강재혁은 컴퓨터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전신에는 여전히 누구도 감히 대들 수 없는 위압감이 서려 있었다. 주다인도 무의식적으로 그의 시선을 따라 창밖을 바라보았다. 운성병원 정문 앞에는 검찰청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한데 모여 있었고 병원장과 주임의 얼굴은 잿빛이 되어 천천히 건물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었다. 기자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이크를 들이밀며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병원장과 주임은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 얼굴엔 진땀이 맺힐 만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다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추지 못한 놀라움을 얼굴에 드러냈다. ‘병원장과 주임이 벌써 조사를 받다니? 역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게 분명해...’ 그때, 강재혁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내려서 직접 확인해보지 않을 겁니까?” 그 말에 주다인은 뒤늦게 깨달았다. 강재혁이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온 이유가 바로 이 광경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그녀는 본능적으로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이 모든 게... 설마 대펴님이 꾸민 건가요?” “그냥 지나가던 김에 손 좀 썼을 뿐이죠.” 그가 태연히 대답하는 순간, 강재혁의 눈빛을 읽은 기사도 재빨리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주었다. 주다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렸다. 뒤이어 강재혁도 내려 그녀 곁으로 다가왔고 그의 손이 ‘우연히’ 주다인의 손등을 스쳤다. 주다인은 깜짝 놀라며 급히 손을 거두었고 강재혁은 잠시 눈을 가늘게 떴지만 별말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때, 병원장은 사람들 틈에서 주다인을 발견하자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듯 그녀 쪽으로 다급히 걸어왔다. 기자들도 그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우르르 몰려들었다. “허 원장님, 왜 침묵하십니까? 저희 질문에 답변을 못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이미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신 건가요?” 그러나 병원장의 시야에는 오직 주다인만 있었다. 그는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고 주다인 앞까지 다가오려 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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