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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장

“맞아, 그 사람 때문이야!” 하경원이 미소를 지었다. 설은아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관건은 우리 설씨 집안이 그 사람과 친하지 않다는 거예요!” “밖에서는 제가 그 사람의 내통녀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그를 만나 본적도 없고,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몰라요!” “당신들은 이런 터무니 없는 죄명으로 우리 설씨 집안에 손을 댄 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너…… 그 사람 얼굴도 못 봤다고?” 하경원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후 깔깔대며 큰 소리로 웃었다.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어!” “어쩐지 둘째 형님이 제일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니,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네!” “아하하하하……” “설마, 제가 하 세자를 만난 적이 있단 말이에요?” 설은아의 머릿속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지만 하현을 포함해 하나같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만약 하현이 하 세자라면 손가락이 잘릴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 그 사람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나도 뭔가를 폭로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재미 없어지잖아!” 하경원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가득 했다. “설은아, 내가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째, 스스로 발가벗고 개처럼 나한테 시중을 들던가!” “둘째, 너는 가고 대신 그 싸구려 남편이 처참한 일을 당하던가! 손가락 발가락이 다 잘려서 마지막에는 아마 물고기 밥으로 던져지겠지!” 하경원은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의 목적은 곧 완성될 것이다. 그는 지금 하현을 계속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가 보기에 눈 앞의 이 여자가 순순히 말을 듣기만 하면, 그 다음에 자기 큰 형은 분명 미쳐버릴 것이다. 필경 용은 비늘이 있어 그것을 만지면 반드시 죽는다. 그때가 되면 하현과 하민석은 반드시 싸우게 될 것이고 결국 누가 이기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누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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