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장
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그녀는 이 때도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 요염한 여인은 오래 전부터 이런 모습에 익숙했던 것 같았고 그녀는 재미있다는 얼굴로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가난뱅이야. 내 남편은 아주 대범한 사람이야. 4천 만원이면 네 몇 년치 월급이지.”
“만약 내가 너라면 지금 당장 이 여동생은 놔두고 돈 받고 꺼지겠다!”
한쪽에 있던 안내원도 일이 생길까 싶어 지금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이고, 저도 저의 이런 불쌍함을 알아봐 줄 수 있는 큰 오라버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었어요……”
“아가씨,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이 오빠가 너를 위해서 4천 만원을 낼 테니까.”
하현은 점점 표정이 싸늘해지더니 안내원과 집 부자를 담담히 쳐다보며 천천히 말했다.
“기왕 쇼핑몰에 왔으니 당신들 규정에 따라서 하지.”
“돈만 있으면 되는 거죠? 이 상점에 있는 옷 전부 살게요……”
“그리고 당신! 4천만 원은 내가 줄게. 근데 네 여자한테 관심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나는 단지 이 여자가 내 여자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기를 바랄 뿐이야……”
하현의 말투는 담담하기 그지 없었지만 오히려 의심할 여지 없이 압도적이었다.
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살짝 두근거렸다.
그녀는 하현이 의외로 이런 기세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장 관건은 그가 뜻밖에도 전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가게의 물건들이 얼마나 비싼지 알고 있을까?
전부 다 산다면 몇 천만 원으로도 안될 것이다.
“하현, 너 너무 정신이 없는 거 아니야? 너 여기 있는 옷들이 얼만지 알아?”
설은아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그는 그저 데릴사위일 뿐이었다!
이전에 서울에서 일할 때 모아둔 돈이 있다 해도 문제는 빌린 돈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가게 안의 그런 물건들을 살 수 있을까?
그 집 부자는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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