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1장
”원가령, 이번엔 정말 고마워.”
하현은 인테리어 인부들에게 담배를 건네면서 작은 조끼를 입고 신이 나서 임시 감독으로 일하는 원가령을 향해 생수를 한 병 건네주었다.
“이번에 당신이 없었다면 이 가게를 이렇게 빨리 열 수 없었을 거야.”
“고생한 거 알아줬으니 됐어. 나중에 점심이나 사 줘!”
원가령은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있는 양씨백약 간판에 눈길을 돌렸다.
“밥 얻어먹으면 내가 신나서 저것보다는 몇 배 더 큰 간판을 걸어줄게. 당신과 유훤이가 만든 양가백약이 대박 터지도록 말이야!”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좋아. 당연히 밥 사야지!”
“그렇지만 광고판 같은 건 내가 처리해도 돼!”
며칠 전 하현은 원가령과 양호남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양 씨 가문 도련님과 원 씨 가문 아가씨의 결합이라니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양호남의 인품에 대해서 하현이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었다.
원가령이 어떤 남자를 선택하든 그것은 오로지 그녀의 자유이다.
그래서 하현은 자신이 끼어들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잉! 잉!”
그때 원가령의 핸드폰이 바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다 전화를 받은 뒤 하현을 향해 빙긋 웃으며 말했다.
“하현,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
“방금 당신한테 완전히 비싼 점심 사 달라고 덤터기 씌우려고 했더니!”
“우리 엄마가 방금 전화가 와서 예비 사위인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군!”
“어쨌든 당신은 우리 엄마의 병을 집어내며 생명을 구해 줬으니까!”
“당신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셔!”
이 말을 들은 하현은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지난번 만났을 때 원천신의 태도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원가령이 이렇게까지 해 주는데 자기가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현은 한숨을 푹 내쉬고 현장 감독인 소미담에게 몇 가지 당부한 후 원가령을 따라나섰다.
...
저녁 6시 정각.
하현과 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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