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9장
하현이 4대 무맹을 어떻게 빨리 해결할지 고민에 빠진 그 시각.
서북 조 씨 가문 별채 안에서는 조한철이 냉랭한 얼굴로 멀리 무성 성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게는 신성한 기운을 품은 산이든 호수든 상징적인 의미일 뿐 다른 아무 의미도 없었다.
하지만 그가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진정으로 서북 조 씨 가문의 권력자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장애물들을 밟고 올라서야 했다.
조한철은 한 번도 마음속으로 국가나 민족에 대한 개념을 품은 적이 없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권력, 절대 권력뿐이었다.
그 자신의 피 속에는 서북 조 씨 가문과 인도 황실의 피가 반반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 세자...”
바로 그때 누군가가 문을 밀며 들어왔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들어왔는데 놀랍게도 모두 젊은 인도인이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인도에서 제1계급에 속했으며 인도 내에서도 고관대작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가장 엘리트 코스의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실력도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인도의 앞날을 책임질 이 젊은이들이 기꺼이 조한철을 돕기 위해 대하로 왔다.
이는 조한철이 어느 정도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조한철은 이들의 신분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인도의 이름을 아예 지우고 조 씨 성을 내려 청룡 백호 주작의 작호로 대체했다.
이들에게 조 씨 성을 내려주었다는 것을 보면 조한철의 야망이 가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세 명 중 유일하게 여자인 조 주작은 발걸음을 옮기며 조한철에게 다가왔다.
“조 세자, 인도 쪽에서 전화가 왔어. 우린 이미 임무를 완수했어.”
조한철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느 정도 완수한 거야?”
“양제명이 죽은 거야? 아님 혼수상태인 거야?”
조 주작이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당신이 계획한 대로 남양방을 견제하고 심지어 항성과 도성을 견제하기 위해서 브라흐마 바찬은 양제명을 죽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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