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4장
”다만 우리가 이 일을 상의하고 있는 중요한 때에 부맹주 당신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소란을 피웠잖아요!”
“알아요. 당신이 제대로 손님 접대를 하지 못해 이렇게 화났다는 거.”
“내가 몰랐다면 부맹주 당신이 인도인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부맹주님, 내가 충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성질 좀 가라앉히세요.”
“그렇지 않으면 원래 내 책임인 일도 전부 당신 책임으로 돌릴지도 모르니까요.”
말을 하면서 하현은 싱글벙글 웃는 얼굴을 보였다.
“개자식! 어디 입을 함부로 놀려?! 네가 번지르르하게 말 좀 할 줄 안다는 거 말고 뭐가 있어?”
구평도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들어찼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현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하현의 적수가 될 수 없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일을 하려면 대중 앞에서 드러내 놓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평도는 끓어오르는 화를 억지로 가라앉혔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현 이 개자식 때문에 심장이 제멋대로 튀어나가 생사를 걱정해야 했을 것이다.
“부맹주, 이런 사소한 일로 그렇게 울그락불그락할 필요없어요.”
“가서 조한철이랑 잘 상의해 보세요.”
“우리는 특별실을 당신들한테 양보했어요. 설마 점심 내내 상의해 놓고 아무것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발뺌하지는 않겠죠?”
만진해가 시의적절하게 끼어들었다.
“만약 당신이 이 일을 잘 해결한다면 점심값의 10배를 돌려드리지.”
“좋아요! 당신 입으로 말했어요!”
구평도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강요한 적 없어요!”
“점심때 상의한 내용, 당신들한테 말할 수 있어요!”
“내 앞에서 조 세자가 4대 무맹 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도 화해의 조건을 내걸었어요.”
“첫째, 하현은 반드시 그의 무학 기술에 대해 진술하고 무맹의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의 기술에 위반 사항이나 금지된 사항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하현은 인도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황실에 가서 무릎을 꿇든지 천억을 배상하든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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