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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장

조한철이 음흉한 눈빛으로 내뱉는 말을 듣고 하현은 오히려 그를 향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곳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조한철 당신일 줄은 몰랐군.” “조한철 당신 말이 맞아. 내가 이렇게까지 말한 건 당연히 뭔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야.” “심지어 내가 이겼다고까지 말할 수 있어!” 하현의 말이 끝나자 조한철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인도인들 모두가 비웃으며 몸을 꿈틀거렸다. 브라흐마 파만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한껏 비꼬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현, 당신 왜 이렇게 오만한 거야?” “무기도 내려놓았는데 이길 거라니? 어떻게 그걸 장담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야? 아니면 우리 인도인을 우습게 본 건가?” “우리 인도 3대 실력자 중 한 명인 브라흐마 로샨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인도 실력자 중에 아무나 무대에 올라도 당신을 제압할 수 있어!” 브라흐마 파만은 하현이 무술만 할 줄 알고 어떤 병기도 잘 다룰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임이 틀림없었다. 무맹 대표들이 이런 제한을 만들었으니 분명 하현은 질 게 뻔했다! 잘나가는 집안 규수들은 이 광경을 보고 얼굴 가득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하현을 얕잡아보았다. 그녀들은 모두 하현이 너무 강한 척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들의 얼굴에 비아냥거림이 사라지기도 전에 어디선가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싸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난 하현의 상대가 못 돼요.” 브라흐마 로샨이 하현을 쳐다보고는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그래서 패배를 인정합니다!” 사람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잠시 후 이게 무슨 김빠지는 소리인가 하며 정신을 다잡았다. 인도 브라흐마 성녀가 패배를 인정해?! 사람들은 아연실색하며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이것이 꿈이기를 고대하며 어서 이 꿈에서 깨어나길 바랐다. 어떤 이는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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