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2장
탁심설이 명령을 내리자 장내의 수십 명의 전당 고수들은 모두 조건반사에 응하듯 손에 든 병기를 들었다.
동시에 그들은 살의를 내뿜으며 주위에 있던 용 씨 가문 고수들을 물러가게 했다.
몇몇 용철구의 측근들은 오만불손한 얼굴로 길을 막으려 했지만 곧 전당 사람들에게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용문 전당 고수들의 강력한 일격에 용 씨 가문 고수들은 억울하고 분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길을 비켜줄 수밖에 없었다.
3분 후 하현은 자신의 도요타 엘파 차량에 올라탔고 탁심설의 사람에게 최희정을 병원으로 데려다줄 것을 지시했다.
탁심설은 언짢은 듯 이마에 굵은 핏대를 세우며 자신도 모르게 하현에게 다가와 소리쳤다.
“하현! 지금 뭐 하는 거야?”
“내 말 못 들었어?”
“용천진께서 만찬을 준비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잖아?!”
하현은 시동을 걸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가서 용천진한테 전해.”
“오늘 밤 이 모든 일은 약속했던 것과 다르다고.”
“이제 난 그에게서 조금의 진정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전해.”
“그가 날 그토록 만나고 싶다면 국술당으로 오면 돼!”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하현은 액셀을 밟고 훌쩍 떠나버렸다.
탁심설은 초조하고 화가 나서 손에 든 화살을 들어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활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하현이 손가락을 튕겼다.
나뭇잎 하나가 날아와 그대로 탁심설의 손에 있던 활을 툭 쳐서 날려버렸다.
순간 탁심설은 팔이 부러지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
하현이 이 정도로 실력이 강할 줄이야!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용천진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거리낌이 없는 것인가?
탁심설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그때 하현은 거침없이 액셀을 밟으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명령을 내렸다.
통화를 마친 그는 뒷좌석에 있는 설은아의 용태를 살피며 속도를 계속 높였다.
어스름 황혼이 질 무렵 차는 국술당 입구에 멈춰섰고 루돌프 일행은 이미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다.
하현이 설은아를 안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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