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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8장

”개자식!” 용천오는 화가 나서 테이블을 탁 쳤다. “하현, 당신 꿈도 꾸지 마!” “무성 신시가지는 썩어 문드러져도 나 용천오가 가져갈 거야. 내가 가난해서 굶을지언정 당신한테는 안 팔아!” “자, 그럼 무성 신시가지 건은 관둘게!” “무성 상맹에서 운영하는 무학당 체인점이 몇 개더라....” 하현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다른 우회로를 제안했다. “어쨌든 당신들 무학당은 지금 매일 사람들이 찾아와 물건을 때려 부수는 통에 장사도 할 수 없잖아. 평판도 나빠져서 거의 폐업 상태나 마찬가지고.” “내가 천억에 인수할 테니 차라리 나한테 넘겨. 교관과 직원, 심지어 청소부까지 다 내가 그대로 떠안을게, 어때?” “이봐, 이거 내가 당신 많이 생각해 줘서 가격을 쳐 준 거야. 당신은 이 기회에 골치 아픈 무학당을 처분하고 현금을 손에 쥐는 거라고!” “역시 난 좋은 친구야, 안 그래?” “꺼져! 당장!” 용천오의 낯빛이 말할 수 없이 일그러졌다. “내 무학당이 이렇게 된 건 모두 당신의 그 파렴치한 수법 때문인데 이제 와서 뭐? 인수하겠다고?” 마영아 일행은 하현의 말을 듣고 감정이 격앙되어 죽일 듯이 하현을 쏘아보았다. 하현 이놈은 정말 악랄하기 그지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감히 이런 말로 용천오를 면전에서 업신여기다니! “이 무학당을 창고로 쓸지언정 절대 팔지 않을 거야!” “꿈도 꾸지 마!” 용천오는 당장이라도 하현의 얼굴을 때려눕히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하현을 건드릴 수 없어 끓어오르는 화를 억눌렀다.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용천오를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이 두 가지 물건을 팔지 않겠다니 그럼 시내에 있는 백화점은 어때? 그건 팔 의향 있어?” “어쨌든 이런 큰일을 당했고 무성 상맹도 반쯤 폐업 상태인데 앞으로 몇 년 동안 백화점도 장사가 안 될 텐데 말이야.” “만약 이 부동산들을 나한테 잘 넘긴다면 내가 섭섭지 않게 쳐 줄게.” “내가 당신을 친구로 생각해서 흥정 같은 건 하지 않을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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