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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8장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을 느끼며 이서국 일행은 고개를 떨구었다. 공짜 무도복이며 식사며 돈만 잃고 이득은 하나도 챙기지 못한 채 잔치 뒤 어질러진 마당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다. 개업하자마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임을 직감한 국민무학당은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하자마자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맞고 말았다. 하현은 조남헌에게 눈짓을 한 뒤 나머지 일 처리를 부탁했다. 이서국 같은 소인배 일당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방금 사람을 구한 대가로 받은 수표까지 더해져 사람들은 더더욱 하현을 경외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남궁나연 일행이 하현 앞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안색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어색하고 복잡하고 난감한 기분이었다. 하현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남궁나연이 먼저 입을 열며 아홉 명의 교관들과 함께 허리를 숙였다. “하현, 우리한테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하현이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그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보아하니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사과하러 온 것 같았다. 무술을 익힌 자에게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수련에 있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현도 더는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고 그들 열 명을 모두 받아들였다. 국술당의 인기는 다시 예전으로 회복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것이다. 그래서 하현도 망설이지 않고 남궁나연 일행에게 개과천선할 기회를 준 것이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하고 무엇을 가르칠지는 모두 하현이 결정할 일이다. 이희광과 조남헌은 하현의 능력과 기개에 또 한 번 감탄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찬 행동과 결연한 의지로 공작새처럼 도도했던 남궁나연 일행을 순종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튿날 아침 일찍 문을 연 국술당은 입구부터 벌써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은행 카드를 흔들며 어서 등록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백여 명은 되어 보였다. 이희광 일행은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다. 어쨌거나 무사히 문을 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등록하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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