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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0장

”물론 아니지.”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국술당에 별로 학생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 알아서 저렇게 우리 국술당을 홍보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만간 국술당이 유명해질 것 같아.” 이희광과 조남헌은 서로의 얼굴을 동시에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눈빛을 교환했다. “뭐라구요?” “저들은 천 원에 수업을 열었잖아요?” “게다가 무도복도 공짜고 밥도 공짜예요.” “돈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속셈이라고요.” 하현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돈을 쓰고 싶어 안달이라니 우리가 좀 도와주지 뭐!” “자, 당신이 숏츠 찍는 걸 책임져. 동영상을 몇 개 찍어서 뿌리는 거야. 저들을 도와서 국민무학당을 홍보하는 거야.” “언론사, 방송사, 신문사, 포털에 일일이 전화해.” “여기는 옷도 공짜, 밥도 공짜라고 대대적으로 알려!” “그리고 주인이 돈이 너무 많아서 천 원만 있으면 평생 여기서 무술 연마하고 밥 먹고 지낼 수 있다고 해...” “천 원 수업이라... 이서국이 이 일에 얼마나 많은 돈을 들이붓는지 천천히 구경이나 하자구!” 천 원 수업, 무도복 무료 증정, 무료 식사 제공. 하현 일행의 노력으로 이 소식은 삽시간에 무성 전체에 퍼졌다. 심지어 무성을 넘어 주변 도시들까지도 소문은 퍼졌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무성에서 무술을 배우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마 사기꾼들이 사람들을 속이려고 미끼 상품을 던졌거나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업을 하는 사람들이 남궁나연을 비롯한 열 명의 유명한 교관들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너도 나도 무술을 배우고 싶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일부 부자들조차 하나둘씩 고급차를 끌고 나타났다. 이렇게 이득인 일에 나서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곧이어 인근 여러 노인정에도 소식이 전해졌고 매일 노인정 행사를 마련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던 병원 측도 두 손을 번쩍 들고 이 소식을 환영했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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