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3547장

용천진의 얼굴빛이 매서워졌다. 다른 건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거느리던 모든 것들이 용천두와 용천오의 차지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용천오의 거만한 얼굴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용천오는 자신의 수행원이나 부하 중의 한 명에 불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부하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릴 수 있겠는가? 용천진은 잠시 머릿속으로 저울질을 한 끝에 불필요한 오기를 거두기로 마음먹었다. 용천오가 자신의 머리 위에 오른다는 생각이 그를 냉정하게 만든 것이다. 냉정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보다 더 비참한 최후일 것이다. 그러자 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화 한 통만 걸도록 해 줘.” 진주희가 옅은 미소를 머금고 그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건넸다. 용천진이 번호를 누르자 곧 맞은편에서 상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련님, 내리실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용천진은 안색이 일그러졌다. “설은아를 무성 황금 회사로 돌려보내. 지금 당장!” 용천진은 말을 마치며 하현이 자신의 이마에 겨누고 있던 총부리를 천천히 밀어냈다. 그리고 전에 본 적 없는 냉철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당신한테 빚진 이천억을 갚기로 결정했어. 이자까지 쳐서 삼천억을 줄게!” “또한 오늘 이 모든 상황이 우리 둘 사이의 전쟁을 평화로 만들어 줄 수 있길 바라.” “하늘에 맹세코 더 이상 오늘 일은 따지지 않을게.” “하현, 내 성의를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당신이 나와 동맹의 관계가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오늘 이 모든 일들을 계획했어.” “결국 지금 당신이 여기 있게 되었지!” 용천진의 말을 듣고 하현은 용천진의 야심과 강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굽힐 때 굽힐 줄 알고 뻗을 때 뻗을 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 피비린내 나는 모든 상황을 말 한마디로 끝내 버렸다. 오늘 용천진은 말할 수 없이 체면을 구겼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