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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6장

남궁나연은 짜증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그러나 짜증 내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은 확실히 아름다웠다. 비록 미간을 찌푸린 얼굴이지만 동글동글한 눈망울과 갸름한 턱 선은 그 자체로 광채가 흘려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이희광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는 하도 그녀에게 욕을 먹어서 지금 무슨 말을 할 겨를이 없는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뭐 하는 거야? 졸개 하나 데리고 와서 멀뚱멀뚱 뭘 쳐다봐! 얼른 바닥 쓸라니까!” “내가 당신들 속셈 모를 줄 알아? 이렇게 국술당에 들어와서 몰래 무공만 훔쳐보고 하는 거? 내가 폭로하지 않고 눈감아주었으면 됐지!” “바닥 좀 쓸라고 했더니 거기서 멍하니 서 있어?” “왜? 자기가 그렇게 잘난 줄 알았어?” “무도 수행의 시작은 바닥 쓰는 것부터라는 것도 몰라?” “바닥도 쓸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무술을 배울 수 있겠어?” “이희광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용문 무성 지회 큰형으로 불리면서 바닥 닦는 법도 모르니 정말 한심하네요. 그래서 지회장님이 그 높은 연봉을 주고 우리들을 데려왔나 봐요!” 하현과 이희광을 호통치는 남궁나연의 목소리에 무도복을 갈아입고 나온 남녀 학생들도 하나같이 비아냥거리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어서 좀 잘 쓸어요! 내 피부가 얼마나 연한지 몰라요?!” “무도장에서는 다 맨발로 있는데!” “만약 당신 때문에 발바닥이 까지면 당신 책임질 거예요?” “당신을 팔아도 내 귀한 몸을 배상하지는 못할 거예요?” “무릎 꿇고 어서 바닥을 깨끗이 닦으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 가만 안 둘 거예요!” 학교에서 골칫거리 역할을 도맡아 할 것 같은 몇몇 학생들은 함부로 날뛰며 앞으로 나와 하현을 가리켜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교관들은 이 광경을 보고 재미난 구경이라도 난 듯 키득거렸다. 그들은 하현과 이희광이 망신을 혹독히 당하고 무릎 꿇고 사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이희광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뭐라고 변명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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