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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6장

몇몇 동기들이 올라와서 싸움을 말리려고 했지만 결국 이가음의 엄마의 흉악한 모습을 보고 그들 모두는 겁을 먹고 설유아가 당하는 걸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년아! 넌 분명히 내 딸한테 빌붙어 있는 게 틀림없어!” “내 딸이 사주는 거 먹고, 내 딸을 이용해서 득을 보려고 한 거지! 그러다 질투가 나서 내 딸을 죽이려고 한 거야, 맞지?” “너 같은 사람은 죽어 마땅해!” 이가음의 엄마는 또 설유아의 뺨을 때렸다. 결국 이가음의 엄마는 지쳤고 그때 설유아의 에르메스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설유아의 에르메스 가방을 움켜쥐고 이가음의 엄마는 냉랭한 표정을 지었고 설유아 같은 여자가 이런 비싼 가방을 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가방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싼 물건이었다. 틀림없이 자신의 딸에게서 돈을 뜯어 산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이가음의 엄마는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설유아의 가방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쏟아냈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다 줘 버렸다. “이 노트북 가져요!” “핸드폰도 여기 있네!” “지갑도 여기 있고!” “이년 대신 내가 좋은 일이나 해야겠어!” 이가음의 엄마는 설유아의 물건을 모두 다른 사람들한테 줘 버린 뒤 스스로 설유아의 에르메스 가방을 챙겼다. 에르메스 가방만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 아까웠던 모양이었다. 이를 본 설유아는 화난 얼굴로 말했다. “내 물건에 손대지 마세요! 모두 내 형부가 사 준 거라고요!” “어서 돌려주세요!” 설유아의 값비싼 물건들을 받은 사람들은 싱글벙글하며 얼른 물건을 숨겼다. 롤플레이 놀이 하러 왔다가 이런 횡재를 맞을 줄은 몰랐다. 그들은 부인의 호탕함에 감사하기만 할 뿐 설유아의 억울함에는 관심이 없었다. “형부가 줬다고?” “너 같은 여자한테 형부가 왜 줬을까? 잠이라도 잔 거야?” “나이도 어린 년이 어디서 못된 짓만 배워 가지고!” “퉤!” “그러고도 대학생이냐?” “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군!” 말을 마치며 이가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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