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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5장

이가음의 엄마는 한기 어린 눈빛으로 매섭게 설유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널 왜 때렸는지 몰라서 물어?” “천한 것! 나 이미 다 알고 왔어!” “네가 방아쇠를 당겨서 내 딸을 죽이려 했잖아?!” “일부러 그런 거 다 알아! 우리 딸이 부러워서 그런 거잖아!” “소품이지만 총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 딸한테 총을 쐈잖아! 그러면서 지금 무슨 억울한 척을 해? 이러고도 내가 널 왜 때렸는지 모르겠어?” 이가음의 엄마는 기세등등하여 앞으로 나와 설유아를 향해 또 뺨을 때리려고 했다. “툭!”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가 된 설유아가 부인의 손을 막으며 말했다. “어머니, 말씀은 제대로 하셔야죠!” “우린 그냥 놀러 왔을 뿐이에요.” “여기 있는 모든 건 그냥 소품이에요!”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그냥 했을 뿐이라구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절대 고의가 아니었어요. 저도 피해자라고요!” 설유아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총안에 진짜 총알이 들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내가 어떻게 방아쇠를 당겼겠어요?” “저도 후회하고 있고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 일의 모든 책임을 전부 저한테 떠넘기는 건 말이 안 돼요!” “어머님이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쁘신 건 알겠지만 제대로 아셔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린 거예요!” 설유아는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가음의 엄마는 못마땅한 듯 얼굴을 부르르 떨며 천천히 말했다. “이년아! 네가 천 번 만 번 말해 봐도 네가 총을 쐈다는 사실은 바꿀 수가 없어!” “내 딸이 너 때문에 죽을 뻔했어!” “내 딸이 너보다 조건도 더 좋고 예쁜 게 부러워서 일부러 방아쇠를 당겨 죽이려고 한 게 틀림없어!” “내 말 똑똑히 들어. 사람을 죽이면 목숨으로 빚을 갚아야지! 이건 당연한 이치야!” “스스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알았어?” “내가 방금 네 뺨을 때린 건 단지 세상을 좀 알라고 교훈 차원에서 한 훈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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