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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4장

”이가음!” “괜찮아?” “가음아! 엄마야!” 이때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중년 여자가 여러 명의 여자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들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한달음에 이가음 곁으로 다가와 펄쩍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다. 진 선배는 얼른 일어나 깍듯이 인사했다. 진 선배는 무성 사람이 아니어서 이 부인이 누구인지 모른다. 오히려 다른 동기들이 수군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가음의 어머니셔.” “무성 파트너스 일원이고 무성 신시가지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대. 집안에 돈도 많다고 들었어.” “이가음 아버지가 더 대단하대.” “부잣집이래. 오늘 우리가 여기서 놀자고 가음이한테 말했는데 어떻게 해? 우린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겠어?” 몇몇 동기들은 모두 부러운 얼굴로 말했다. 어쨌든 이가음의 집안이 너무 좋아서 그녀는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평범한 집안 출신들이었고 중산층이라고 해도 이가음의 집안과는 비교할 만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모두 그녀의 집안에 대해 부러운 시선을 보낸 것이다. 이때 이가음의 엄마는 진 선배를 보자마자 꾸짖으며 뺨을 두 대 날렸다. 마치 어린아이를 나무라듯 오만불손한 태도였다. 진 선배는 두 대를 얻어맞고도 화를 내기는커녕 나지막이 뭐라고 설명하면서 설유아 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유아야, 이건 아닌 것 같아.” “진 선배가 너한테 책임을 다 떠넘기려는 것 같아.” “내가 듣기로는 이가음 엄마가 보통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얼른 경찰관을 찾아가서 말해. 그렇지 않으면 일이 더 복잡해질 것 같아.” 몇몇 동기들은 이가음의 집안에 대해 분명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녀의 집안이 어떤 횡포를 부릴지 짐작이 가는 듯 얼른 설유아에게 말한 것이다. 설유아는 그들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며 입을 열었다. “책임을 다 떠넘긴다고?” “이번 일에 있어서는 나도 피해자야!” “진 선배가 왜 나한테 다 떠넘기려고 하겠어?” 초조해하는 동기들의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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