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0장
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용천진이 돈을 갚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내가 아는 건 사람이 목숨을 빚지면 목숨으로 갚고 돈을 빚졌으면 돈을 갚아야 한다는 거야.”
“당신은 무성 황금 회사에 절대적인 권위를 바로 세우고 이 기회를 틈타 무성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해.”
“그러면 그 시작은 이 돈을 받는 것부터야.”
여기까지 말한 하현은 한바탕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도 지금 안 계시고 당신도 이미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면 지금 백양몰에 가 보는 것도 괜찮아. 내가 같이 가 줄게.”
“그 이십억 돌려받자!”
설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빙긋이 웃었다.
“아니야. 사실 나 이미 브로커 구했어.”
“이 브로커가 돈을 회수해 올 거라고 믿어. 그녀한테는 조금의 수수료만 주면 돼.”
설은아가 이렇게까지 자신만만해하자 하현은 말없이 웃기만 할 뿐이었다.
이 여자도 이미 비즈니스 업계에 몸담은 지 꽤 오래되었으니 나름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보태지 않고 설은아가 일을 처리하는 걸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
“형부, 여기서 만나네요!”
병원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현이 택시를 타고 도끼파 본거지로 돌아왔을 때 멋진 BMW 스포츠카 한 대가 멈추어 있는 것이 보였다.
곧이어 젊고 아름다운 두 여자가 나왔는데 두 사람은 나이도 엇비슷하고 몸매도 비슷비슷했다.
둘 다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앞에 선 여자는 바로 어제 하현과 함께 무성 신시가지 분양 현장에 달려간 설유아였다.
설유아의 옆모습은 방금 피어난 꽃 같았다.
피부가 매끈하다 못해 눈처럼 뽀얗고 보드라워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하현은 그저 곁눈질로 설유아를 흘깃 보며 말했다.
“왜? 언니가 이제 회사로 돌아가 모든 걸 장악하겠다고 하니까 바로 이렇게 온 거야?”
설유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부, 전 원래 사업에는 소질이 없어요. 그래도 뭐 연기다 생각하고 했죠.”
“이제 언니도 돌아왔으니 이참에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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