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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1장

하현은 웃으며 진주희에게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라고 손짓을 했다. 이어 진주희는 가방을 열어 서류를 꺼냈다. 그러자 순식간에 부동산 계약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 하현은 무성 신시가지 1차 물량 백 채를 모두 소유한 소유주야!” “나 오늘 이 계약들 물리려고 해!”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연실색했다. 부동산 계약서 한 장은 시세로 따지면 수억에 해당했다. 백 장이면 천억에 달한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부동산 구매자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용천오는 초기 1차 부동산 물건을 모두 연경에 있는 재력가에게 팔았다. 어젯밤 하현이 전화를 걸어 두 배로 매수한다고 했을 때 그 재력가는 하현의 말에 협조하며 모든 수속을 마쳤다. 그래서 지금 무성 신시가지 1차 물량은 모두 하현의 소유였다. 예쁜 여자 진행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린 채 나지막이 내뱉었다. “이럴 수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그 재력가가 바로...” 설유아는 앞으로 걸어가 노트북을 펼치며 웹페이지를 열어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우리 대하 부동산 공증 사이트예요!” “이걸 보면 부동산이 모두 하현의 소유임을 보여주고 있죠!” “못 믿겠는 사람은 부동산 증서에 있는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어 보세요!” 이 말을 들은 모든 부동산 구매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들 하현이 소란을 피우러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가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백 채의 부동산 소유주일 줄은 몰랐다. 부동산 증서를 빠르게 스캔한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람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남자들은 부러움에 가득한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고 여자들은 이런 거물이 있었나 싶은 눈빛으로 하현의 눈에 들어 보려고 추파에 가까운 시선을 던졌다. 그 자리에 있던 용천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 “하현, 당신이 부동산 소유주라니 이렇게 함부로 분양 현장에 나타나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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