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3장
상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단번에 하현을 때려죽일 듯 달려왔다.
하현도 물러섬이 없었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가 손바닥을 힘껏 후려갈겼다.
“퍽!”
중년 뚱보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얼굴이 얼얼해지더니 그대로 날아올라 링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 그는 비명을 지르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하현은 양손을 뒷짐진 채 냉랭한 얼굴로 중년 뚱보를 쳐다보았다.
“만점!”
링 위에 있던 시험관은 이 장면을 보고 하현에게 만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하현이 단숨에 용문 제자를 물리쳤으니 만점을 주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김방아의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다.
그녀는 하현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현은 그녀가 놀라든 말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링 아래를 향해 손짓을 할 뿐이었다.
곧 두 번째 상대, 세 번째 상대가 차례로 링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용문 자제들이 어떻게 하현의 적수가 되겠는가?
두 사람도 모두 하현에게 힘도 못 쓰고 패하고 말았다.
하현은 다시 만점 두 개를 획득했다.
한 시간 후 모든 경기가 끝나고 예선전에서 선발된 사람 중 단 열 명만이 도 대회에 진출했다.
하현은 또다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람이 되었다.
김방아도 대단하긴 했지만 마지막 한 명과 맞붙었을 때 한 수 차로 패한 탓에 결국 컷오프까지 갔지만 꼴찌를 면하지는 못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하현이 1등을 한 것을 보고 하나같이 놀라운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은 이론 시험뿐만 아니라 현재까지의 실전 시험에서도 1등을 한 것이었다!
이것은 그가 문무를 겸비한 올해 최대 다크호스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였다!
구양연 일행은 모두 참지 못하고 하현에게 달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하현, 정말 대단해! 아주 훌륭해! 영웅이 탄생한 거야!”
“1등으로 도 대회 진출한 것을 축하하네!”
시험관들도 하나같이 하현의 실력에 탄복하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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