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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2장

무성 체육관에는 객석이 있어야 할 공간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 대신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고 10제곱미터쯤 되는 링이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었다. 링 가장자리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미늘창부터 단검에 이르기까지 칼날이 없는 무기들이 많이 놓여 있었다. 출전 선수들은 수험표를 들고 링 앞으로 다가왔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39번 번호 앞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는 머리 위에 있는 CCTV에 눈길을 주었다가 40번 번호에 있는 김방아를 힐끗 쳐다본 뒤 버튼을 눌러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현, 이젠 실전이야. 실전은 이론 시험과는 전혀 달라!” 40번 번호에는 김방아가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채 좁고 긴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당신은 중도에 출가한 사람이니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절대 무리하면 안 돼.” “상대는 우리 용문 자제들이라 절대로 쉽지 않을 거야.” “만약 어떤 상대가 실수로 당신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해.” “링에 오르기 전에 다들 서명했잖아. 설사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지난번에 하현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일로 김방아는 하현에게 아직도 원망이 가득했다. 게다가 하현이 이론 시험에서 1등을 한 것은 순전히 그가 책을 달달 외웠기 때문이지 실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고 그녀는 믿고 싶었다. 진정한 싸움은 실전이고 분명 용문 무성 지회의 제자인 그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김방아는 항상 자신이 하현 위에 군림할 수 있고 누구도 그녀를 무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난 내 동창을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그들이 말을 주고받는 동안 체육관에는 이미 삼백 명의 용문 제자들이 들어섰고 그들은 무작위로 링을 선택해 접근했다. 시합에 참가한 선수가 동의하기만 하면 쌍방은 바로 링 위에서 붙는 것이다. 패배를 인정하거나 링에서 떨어진 사람은 진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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