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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9장

그러나 의사가 운전석에 앉는 순간 갑자기 온몸이 굳어져 버렸다. 언제인지 모르게 수술용 메스 한 자루가 그의 목에 닿았기 때문이었다. “어이, 또 만났군!” 하현이 뒤에서 고개를 내밀고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의사는 하현을 보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하현을 여기서 또 만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의사는 얼른 오른손을 뻗어 콘솔박스 속에 있는 총을 잡으려고 했지만 하현은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았다.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러모로...” 하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나인 척 위장하고 싶었다면 행동까지 꼭 빼닮았어야지. 난 함부로 총을 쏘지 않는데 말이야.” 의사의 매서운 눈빛이 살의를 띠며 하현을 노려보았다. “당신을 죽일 생각은 없어.”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만났으니 미안하게 됐군.” “당신도 함께 보내줄 수밖에.” “뭐? 나도 함께 보내준다고?” 하현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을 저세상으로 보내줄 수 있겠군, 안 그래?” “사실 당신이 브라흐마 아샴을 죽이든 뭘 하든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었어.” “그런데 이렇게 나한테 누명을 씌우려 하면 안 되지? 응?” 하현은 방금 의사가 행동하는 전 과정을 목격했지만 그를 막지 않았다. 어쨌든 다른 사람이 개의 털을 물어뜯든 뽑든 그것은 그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었다. 의사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입을 열었다. “하 씨, 그래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날 생포할 건가? 설마 그러려고?” “왜? 내가 못 할 것 같아?”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주 입만 살았군! 지금 아무리 입을 놀려 봤자 당신은 내 손끝에 힘만 조금 들어가면 죽는 거야!” “아니면 그렇게 억지를 부리면 내가 당장에라도 당신을 죽일 거라고 생각했나?” “그러기엔 당신이 좀 부족한 것 같군.” “안타깝게도 난 아직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거든.” 말을 하면서 하현은 왼손을 뻗어 상대의 복부를 푹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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