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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4장

”우리 브라흐마 아샴은 선봉사 장로의 아들이야. 장로는 전신에 가까운 인물이고.” “브라흐마 아샴이 당신을 좋아해 주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 당신을 존중하고 있다는 뜻이고!” “당신이 체면을 세워 주지 않는다면...” 인도 남자가 함부로 날뛰는 모습을 보자 영지루 앞에 있던 경호대장은 눈빛이 싸늘하게 돌변했다. 영 씨 가문 공주가 언제 사람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았던가? 순간 경호대장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기도 귀찮아 바로 앞으로 나가 상대의 목을 감아쥐고 바로 탁자 위로 내리쳤다. “쾅!” 둔탁한 소리와 동시에 탁자 중간에는 커다란 금이 갔다. 인도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온몸이 육중한 힘에 눌려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아연실색하며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김규민은 스스로 양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영지루가 이런 태도를 보이지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영지루의 경호원이 보인 행동은 단지 사람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김 씨 가문과 인도인의 얼굴을 건드리는 꼴이었다!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일 때 하현은 브라흐마 아샴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현의 눈빛이 자신을 향해 있자 브라흐마 아샴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파한 알약 세 개가 그의 심장에 큰 부담을 준 것이 분명했다. 일견 맞는 말이었다. 이 작고 파란 알약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심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쓰였다. 그런데 의외로 남자의 정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알려진 것이다. 많은 부잣집 남자들은 힘에 부친다 싶을 때는 막무가내로 몇 알씩 집어먹었고 그들은 점점 더 약의 내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백 배나 더 높다. 브라흐마 아샴이 이런 식으로 약을 털어 넣다가는 아마 스스로 단명할 것임이 분명했다. 다른 사람들은 브라흐마 아샴의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김규민은 얼굴이 어두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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